6월 말, 무진장 더운 주말.
본격적으로 시작된 여름 무더위에 댕댕이들에게는 무척이나 힘든 계절이 왔어요.
sns의 댕댕이 친구들을 보니 수영장으로 계곡으로 떠난 사진들이 많이 보여서 참깨랑 오랜만에 수영장이 있는
놀이터를 가보기로 했답니다.
양주 네이처독은 북한산 국립공원의 숲에 둘러싸인 3500평 규모의 자연테마 애견카페라고 소개되어 있었어요.
계곡으로 쭉 올라가는 2차선도로라 주말엔 일찍 서둘러가면 좋을 것 같아요.
여기가 반려견 놀이터만 있는 곳은 아니었고 '헤세의정원' 이라는 복합 문화공간 속 하나의 장소인 것 같았어요.
그래서 처음이라 입구가 어디인지 조금 헤매다 찾았고 매표소가 외부에 있을지는 몰랐는데 저기서 결제하고
손목에 놀이동산 팔찌를 두르고 저쪽으로 입장해야지 놀이터로 연결이 되더라구요.
주말/공휴일 그리고 평일 입장료가 다르고, 여기에 목욕금액이나 수영장 출입 시 추가 금액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어요. 저희는 보호자 2인과 중형견 11.6kg 강아지 한 마리 입장료 결제했고 나중에 수영장도 추가 결제했어요.
여기가 메인 데크 운동장 이예요. 넓은 평지 운동장은 여기가 제일 괜찮았는데 작은 강아지들이 많이 있다 보니 괜히
11kg의 중형견 참깨는 눈치를 봐야하는것 같은 분위기 더라고요.
참깨는 작은 강아지나 큰강아지나 크게 개의치 않고 잘 노는 편인데 다 그렇지는 않지만 소형견 키우시는 분들은 참깨가
크다며 무서워하고 위험하다고 느끼는 분들도 계셔서 괜히 이런 장소들을 점점 피해다니는것 같기도 해요.
조금은 슬프죠.
그래서 중대형견 운동장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기로 했어요.
운동장은 아주 큰 편인데 이동하는 경로가 좀 좁더라고요.. 그렇다 보니 반대편에서 사람과 강아지가 오면 통로가 좁게 느껴질 뿐만 아니라 옆으로 피할 장소도 부족하긴 했어요. 이 부분은 조금 아쉬웠어요.
숲 속 운동장으로 왔어요. 이곳도 평일과 주말 각각 강아지의 kg에 따라 다르게 운영하고 있었어요.
이중문은 아니니 강아지가 나가지 못하게 잘 지켜봐 줘야 할 것 같아요.
숲 속 운동장은 밑에서 보니 이 정도의 경사가 있어요.
운동장 왼쪽과 언덕 위쪽으로 곳곳에 앉아있을 수 있는 공간들이 준비되어 있었어요. 잔디도 깨끗하고 직원분들도
이곳을 왔다 갔다 하면서 한 번씩 관리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일단 목줄을 하고 놀이터를 크게 한바퀴 돌아보면서 강아지 친구들과 인사를 해봐요.
저번에 어떤 훈련사님의 글을 봤는데 놀이터에서 바로 풀어주기보다 주변을 한 바퀴 돌고 냄새도 맡은 뒤 풀어주면 좋다고 하더라고요.
이 날 엄청 더웠거든요. 참깨의 열을 식혀주기 위해 계곡 수영장도 결제해서 이용해보기로 했어요.
계곡 수영장의 크기는 그렇게 넓은 편은 아닌데 왔다갔다 놀기에 적당하고 보호자도 함께 들어갈 수 있어요.
다만 아쉬운 부분은 돌담으로 계단형식이 아니다 보니 강아지들 눈에는 좀 높아 보일 것 같았고, 돌이 물에 젖어있는 경우가 많아서 좀 많이 미끄럽기 때문에 들어갔다 나올 때는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수영장을 나오면 사람들이 앉아있는 곳들이 대부분이라 강아지들이 지나다니기도 편한 구도는 아니기 때문에 보호자분들이 특히나 신경쓸 부분들이 많아 보였어요.
수영장 이용 후 강아지를 말리고 보호자도 옷 갈아입을 공간들이 있어서 댕댕이와 함께 들어갈 분들은 여분의 옷과 수건 정도는 챙겨 오시면 좋겠더라고요.
물놀이 두 번 하고 육 지파 참깨는 다시 운동장으로 나와서 웃음을 되찾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로운 댕댕이가 와서 놀아주길 기다리고 있는 귀여운 궁둥이.
더위에 지친 엄마 아빠는 바닐라라떼랑 청포도에이드 한잔씩 주문했어요.
가격대가 다른 반려견 카페에 비해 저렴한 편이었고, 특히 바닐라라떼 정말 기대 안 했는데 맛있어서 조금 놀랐어요.
댕댕이들을 위한 메뉴들도 있으니 열심히 뛰뛰한 아가들을 위해서 펫 밀크를 한잔 사줘도 좋을 것 같아요.
놀이터 마치기 한 시간 전에는 배가 너무 고파서 한강처럼 라면 끓여먹을 수 있는 시스템이 준비되어 있어서
라면 구매 후 데크 운동장 쪽에서 간단하게 조리해서 먹었어요.
귀여운 댕댕이 베이커리 도넛도 있고요.
장난감도 팔고 있어서 하나 샀고요. 입에 물기도 좋고 소리도 나서 최애 공이 되었지요.
구명조끼나 펫 타월 등등 강아지 용품들도 있어서 한참 구경했어요.
마지막까지 열심히 공놀이 하는 우리 집 댕댕이 참깨.
여러 가지 아쉬운 부분도 있긴 했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괜찮았어요.
반려견 놀이터에 가서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온 곳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는데, 여기는 다음에도 재방문할 것 같아요.
참깨 맘의 내 돈 내고 간 후기였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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