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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깨로그

참깨일지: 엄마의 일기장(작은천사에게 꼭 해주고싶은 말)

by 참깨맘 윤짱 2020.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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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8일 생후 75일

 

죽은 것 같던 대지에 생명의 기운이 차오르고, 낮 기온도 따뜻해서 산책 가기 참 좋았던 봄날. 

애견샵에서 한참을 고르고 골라 구매한 네이비색 퍼피아 하네스를 입혀서 데리고 나왔다. 

하네스를 하지 않으려 고집부리던 모습은 어디 가고, 꽃향기에 집중하던 녀석의 모습이 생생하다.

어딜 가든 귀여움을 한 몸에 받던 녀석은 지나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었다. 

길에서 만난 강아지와 인사도 하고 때로는 무서워서 엄마 다리에 매달리거나 아빠 다리사이로 숨어들던 때였다. 

도로에 다니는 자동차 소리,

빠른 속도로 앞질러가는 자전거의 속도,

낯선 길에 대한 두려움.

 

작은 이 녀석에겐 모든 것이 무섭게 느껴질 텐데 우리를 믿고 한걸음 한걸음을 내디뎌 주는 참깨. 

 

도시에서 적응하고 살아가야 할 작은 녀석에게 

엄마 아빠는 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고 싶다. 

 

많은 것에 제약을 받는 반려견의 삶을 살게 되겠지만, 

최대한 너와 함께 걸을 수 있고 먹을 수 있고 놀 수 있는 것들을 발견하고 경험해 나가고 싶다. 

부디 너의 삶이 내내 행복할 수 있기를 엄마와 아빠는 최선을 다해 돕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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