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5월 4일 (생후 71일)
완연한 봄이 찾아오고 점점 기온이 올라가던 5월 초의 봄날.
아기 강아지가 더운지 집안에서 가장 시원한 현관바닥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더운 날씨에 기력 없이 누워있는 참깨랑 재밌는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예전 유튜브 동물 채널에서 본
얼음놀이를 해보기로 했다.
언제나 그렇듯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참깨.
일단 냄새부터 킁킁.
🐶: 엄마 이게 뭐됴...............
먹던 물 냄새랑 비슷하다고 생각했는지 혀를 핥짝거리는 귀여운 참깨.
혀로 핥짝거리는데 얼음이 움직이는 바람에 겁쟁이 참깨 급 긴장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앙앙 거리기 시작하더니 얼음에 멍멍 펀치를 날려준다.
작전을 변경하기로 한다.
참깨가 좋아하는 말랑이 사료 2알을 으깨어 얼음에 묻혀줘서 친해질 수 있게 해 보았다.
역시 병원에서 챙겨준 말랑이 사료를 너무너무 좋아라 해서 얼음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온다.
이제는 얼음이 무섭지 않은지 경계를 풀고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얼음을 요리조리 옮겨 다니며 먹기 시작한다.
저때만 해도 무서워하던 얼음인데, 5개월인 지금은 각얼음을 아작아작 깨부수면서 먹는다.
처음에는 낯설고 무서워하며 경계하던 것들을 하나하나 같이 헤쳐나가는 시간들이 참 소중하다.
어떨 때는 사람인 나보다 훨씬 용감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그럴 때마다 참 많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누군가 옆에서 지지하고 도와준다면 사람도 강아지들도 그 힘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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