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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깨맘일상

여성 1세대 조경사 정영선 :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전시관람

by 참깨맘 윤짱 2024.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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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선: 이 땅에 숨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지하1층, 7전시실, 전시마당, 종친부마당
기간: 2024.04.05(금) ~ 2024.09.22(일)
기간: 2024.04.05(금) ~ 2024.09.22(일)
시간: 월,화,목,금,일 10~18시 / 수,토 10~21시
관람료: 2,000원
문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02-3701-9500

정영선 조경사님을 알게된건 유퀴즈를 통해서였는데요.

조경사 라는 직업에 대해 들어봤지만 정확하게 어떤일을 하실지 생소했는데,

우리가 들으면 알아만 장소들의 아름다운 경을 정영선 조경사님이 직접 설계하신 분이었다니 놀라웠습니다.

 

방송을 보면서 정말 멋지고 대단한 여성이라고 느껴져 꽤 오래 방송이 기억에 남았는데,

평소 식물에 관심이 많은 남편도 가보고 싶어해서 함께 정영선 작가님의 전시를 보고 왔답니다.

 

 

유퀴즈에서 정영선 작가님이 말씀하신 조경사의 정의에 대한 부분이 참 인상깊었는데요.

조경가를 정의하시길 "우리는 사라지지만, 지구는 영원하잖아요. 지구를 보살피는 일" 이라고...

이어서 '작게는 집앞뜰에 꽃을 심는일, 고속도로 대로변을 어떻게 할 것인가, 국립공원을 지정할때 어디로 지정하고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이런 것들을 설계하는 일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정영선 작가님의 조경들은 그야말로 대한민국 현대사 그 자체라고 하네요.

 

 

 

 

이분들이 설계하신 작품들을 살펴보면

1984년 <예술의 전당> <잠실 아시아공원>

1990년 <자연농원, 現 에버랜드>

1993년 <대전 엑스포 박람회장>

2005년 <청계 광장>

2007년 <광화문 광장>

2009년 <신라호텔 영빈관>

1997년 <국립중앙박물관>

1998년 <호암미술관 전통 정원 '희원'>

2002년 <선유도 공원>

2007년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

2016년 <경춘선 숲길>

2016년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2023년 <디올성수>

이외 기타 등등....

 

 

 

 

특히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은 애초에 축구장, 주차장으로 만들려고 했던 것인데,

정영선 조경사님이 우리나라의 습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시며 미래를 위해서 절대로 안된다고 하셨다고 하죠..

설계비와 공사비 안받아도 좋으니 샛강을 살리는 방법을 연구하자고 하셨다고 합니다. 

 

 

 

 

 

당시 여의도 샛강 습지를 지키기 위해 현장에서 읽은 시가 <김수영의 풀> 이라고 합니다.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이 눞고 드이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 더 빨리 눕는다.」

 

 

 

 

선유도공원에 대한 이야기도 유퀴즈에서 해주시는데요.

제1수도,2수도 정수장이 있었던 선유도.

선유도 공원을 만드는 현장 설계 발표가 나온것.

현장에 갔을때 '이렇게 아름다운 공간이 있나, 최대한 살리자!'

기존의 모습을 살려 입체적인 공원으로 만들고, 물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공원으로 만들자.

라는 주제를 잡았다고 합니다.

 

지금 보는 사진이 물때 묻은 기둥에 담쟁이를 올려 보존한 선유도 공원의 모습입니다.


이외에, 백투터 퓨쳐 라는 전시도 무료로 관람가능하니, 함께 보고 나오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1층 굿즈샵도 구경했어요

정영선 작가님 책과 아카이브 노트, 엽서, 포스터 등을 판매하고 있어요.

 

 

 

 

정영선 조경가의 드로잉, 작업 구상에 대한 문구, 생각 기록 등이 수록된 아카이브 노트.

 

 

 

 

 

멸종 위기 야생 식물 자석 책갈피도 너무 예쁘답니다. 

 

 

 

 

 

귀여운 식물 그립톡도 있어요.

 

 

 


전세계 이상기후와 요즘의 날씨를 보며 사람들이 지구에 위기가 온 것을 다들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지구를 지키는 것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문제가 된 것을 모두 느끼고 있고요.

요즘 많은 분들이 지구를 지키기 위한 작은 실천을 하시는걸 보며,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일들 부터 실천하며 살아보려 합니다.

저희 남편도 저희집에서는 작은 조경사 인데요.

식집사로서 집안의 식물을 가꾸는 일을 한답니다.

이 땅의 지구를 지키고 살리는데 힘쓰시는 모든 분들을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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